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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재테크/투자 정보 (ETF, 주식, 채권 등)

채권에 대한 기본 개념 정리

by 달도끼 2020. 11. 1.

일반적으로 저축을 한다고 하면 예금, 적금, 연금 수준에서 하기 마련이고, 투자를 한다고 하면 대부분 펀드와 주식에 대해 떠올리고, 채권에 대해서는 잘 언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채권은 금융 시장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를 포함한 비교적 많은 분들이 놓치고 있는 투자 대상중 하나인 채권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채권이란?

채권은 정부나 기업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는 권리증 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정부나 기업은 자금을 모으기 위해 채권을 발행하고, 몇년 뒤에 미리 정해둔 이자를 원금에 더해서 돌려줍니다. 

 

저렇게만 보면 예금과 비슷해 보이고, 실제로 비슷한 부분이 많은 투자지만,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1. 5천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되는 예금과 다르게 투자한 기업이 파산하면 원금을 돌려받지 못합니다.
  2. 처음 발행 당시 채권의 가격에서, 수요에 따라 계속 주식처럼 왔다 갔다 합니다.
  3. 이자를 보통 3개월 ~ 12개월 주기로 지급합니다.
  4. 만기를 채우지 못해도 언제든 매매해서 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처럼 예금과 다르게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반 예금 금리에 비해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업의 신용 등급이 높을 수록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낮아 이율이 낮고,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일수록 높은 이율을 보장합니다.

 

채권의 가격 변화와 수익률

처음 발행 당시 단가가 10,000 원, 이율10% 인 1년짜리 채권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경우, 매도 후, 1년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11,000원으로 돌려 받습니다. 하지만 채권의 가격은 계속 변화합니다.

 

첫번째 케이스로, 처음 매수했을 당시보다 기준 금리가 올라서 이 채권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처음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됩니다. 예를 들어 9,500원에 거래가 된다면, 만기시 11,000원을 돌려 받으므로 사실상 약 15% 이율의 채권에 투자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올라간 기준 금리에 맞춰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반대 케이스로, 기준 금리가 낮아져 이 채권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되지만, 최대로 얻을 수 있는 11,000원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은 없습니다. 약 10,500원에 거래가 된다면,  약 5%의 이율의 채권에 투자한 것이 됩니다. 이 역시 기준 금리를 따라 내려간 것입니다.

 

투자 하는 이유와 기대값

위에서 본것 처럼, 채권은 시장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주식 시장과 어느 정도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엔 꼭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고 하지만, 오래전부터 그런 경향이 있다고 주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주식 투자와 상호 보완적인 투자 대상으로 적합합니다.

 

기대할 수 이익과 장점을 정리해보면,

  1. 투자 시점보다 시장 상황이 나빠지고 금리가 내려가면, 더 좋았던 시기의 높은 이율을 받거나, 좀 더 높은 가격으로 채권을 매도할 수 있습니다.
  2. 시장 상황이 좋아지고 금리가 올라가면, 올라간 만큼의 이율은 받지 못하지만 만기까지 매도 하지 않고 가지고 있으면 손해 없이 기존 이율과 함께 원금을 찾을 수 있습니다. 

 

투자할 채권 고르기

매도할 생각 없이 안정적인 곳에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을 생각이라면 장외채권을 매수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면 장내채권을 골라 자유롭게 매도할 시기에 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장외 채권도 매도 할 수 있지만, 증권사에 직접 연락하여 매도하는 등 귀찮은 일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출처 : 삼성증권

가장 위험이 적은 국채와, 신용등급 AA 의 금융채를 예시로 가져왔습니다.

 

국채의 경우, 나라가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면 한국이 망한 수준의 일이기 때문에... 거의 일어날 수 없는 일에 가깝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 예금 금리와 큰 차이 없는 수준의 표면 이율 1%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익률이 1.4%까지 올라간것은, 남은 기간인 4년 8개월안에 금리가 더 오를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의 금융채(기업 채권) 의 경우, 발행일이 2013년이라 표면 이율이 현재 금리보다 훨씬 높은 5.6%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발행시보다 채권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수익률이 표면 이율보다 낮은 4.9%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아직 23년이나 남은 채권이기 때문에, 현재 금리 보다 매우 높은 수준의 수익률임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더 내려가지 않은 채권입니다.

 

결론

얼마나 안전한 채권에 투자하고, 언제까지 갖고 있는지는 주식과 똑같이 자신이 판단해야 합니다. 요즘처럼 코로나로 인해 어떤 기업이 파산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라면 맘 편하게 국채에 투자하는게 좋을수도 있고, 다르게 생각하면 우리은행이 당분간 망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해 더 높은 이율의 기업에 투자할 수도 있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 글을 쓰기 전까지 장외채권 한두개에 소액 투자한게 전부였는데, 이번기회에 좋은 채권을 찾아 투자하려 합니다.

 

이번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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