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분석 | 배터리 시장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가볍게 공부를 하면서 시장 분석을 해보는 글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라 그냥 가볍게 생각을 정리해보는 정도니까 참고만 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배터리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 :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전기차 때문입니다. 많은 국가들이 기존 내연기관의 배기가스를 규제하고 있고, 환경을 위한 전기차를 활성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환경을 위한것 외에도 전기차에는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우선 연료가 전기이기 때문에 매우 저렴합니다. 한국의 경우 현재 정부 보조금까지 있기 때문에 더욱 저렴합니다. 자동차의 내구성이 좋아 유지 보수가 쉽습니다. 순간 가속력이 좋고, 승차감도 좋습니다.

 

어느쪽 때문이든, 전기차가 언젠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할 것이라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이 바로 글의 주제인 배터리 입니다.

 

현재 배터리 시장의 상황

배터리는 전기차에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전기차의 이슈인 주행 가능 거리에 직결되는 부분이고, 전기차의 비싼 가격의 원인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배터리 기술의 성장은 전기차에 직결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배터리 기술이 가장 뛰어난 나라는 한,중,일 3곳입니다. LG화학, CATL, 파나소닉 3개의 회사가 세계의 배터리 시장을 3분해서 점유하고 있습니다. 한국 배터리회사만 따지면, LG 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3곳이 배터리 시장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주로 투자할 회사는 한국의 회사들 일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3사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위의 점유율에서 볼수 있듯이, LG화학이 현재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LG화학의 R&D 수준, 기술력, 가격등이 수 많은 전기차 생산 업체들에게 인정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망은 지금과 같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3곳의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비용의 차이때문입니다.

 

2020년 상반기, LG화학은 5434억을, 삼성 SDI 는 4092억을 연구 개발에 투자했는데, 금액 자체는 LG화학이 크지만 매출액 대비 4%, 8% 로 삼성 SDI 가 더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세 투자 비율은 알 수 없지만, 삼성 SDI 에 비해 LG 화학의 영역이 더 넓어서 실질적인 배터리 부분 연구개발비는 삼성 SDI쪽이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그에 비해 SK이노베이션은 1278억원 만을 연구 개발에 사용했습니다. 이는 매출 대비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라고 합니다. 현재 SK이노베이션 대부분의 수익은 석유에서 나오는데, 배터리보다는 아직 그쪽에 더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가장 큰 변수, 테슬라

현재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테슬라 입니다. 전기차부터 자율주행까지 많은 사람들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모든 차를 전기차로 대체할 것이라는 비전과 함께, 빠른 속도로 발전중입니다.

 

 

그런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을 어느정도 밝혔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더 높은 수준의 배터리를 개발했고,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된 배터리를 몇년안에 개발해서 전기차의 가격대를 확 낮추겠다 라는 계획입니다.

 

빌표 내용이 실제로 기대 받는 만큼의 발전이 아니였고, 앞으로의 포부일 뿐이였지만, 가볍게 듣고 넘기기에는 어려운 내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늦더라도 발표한 수준의 속도로 발전한다면 현재 다른 배터리 회사들의 발전 속도보다 훨씬 빠를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뚜껑을 열어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 전까지 테슬라는 LG화학의 배터리를 많은 부분 사용하기로 결정한 만큼, 당분간은 LG화학의 독주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 회사의 분사

LG화학은 배터리 부분을 분할하기로 이미 결정되었고, SK이노베이션도 곧 분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석유등에 가려져 있어 제대로 투자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반면 삼성SDI 는 이미 배터리 분야가 메인이 될 정도로 비중을 올렸기 때문에 분사를 할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앞으로의 전망

LG화학은 이대로 점유율을 지키면서 꾸준히 발전하기만 해도 격차를 벌려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에서 흔히 쓰이던 단어인 '초격차' 를 사용할 정도로 자신만만한 상태입니다. 다만 최근 몇차례의 배터리 문제로 리콜이 있었다는 점은 안좋은 소식입니다.

 

삼성SDI의 경우 LG화학의 배터리 화재등으로 인해 점유율을 높일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테슬라의 여러 부분에 납품을 하고 있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R&D에 큰 금액을 투자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성장성이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삼성 이라는 점도 강점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이제 막 투자를 늘리기 시작한 상황이지만 포드, 페라리, 폭스바겐등의 계약을 따냈고, 현대자동차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판단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건 삼성SDI 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근거는 역시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입니다. 배터리 시장은 다른 시장보다 훨씬 더 기술력이 중요한 시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배터리 총량과 안정성 둘다 잡은 1위 기업이 가성비도 좋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중저가에서 고가 차량까지 전부 독점할수 있는 구조로 보입니다.

 

어느쪽이 승자가 될것이라고 예상하던지, 배터리 회사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